시트립 "한국은 10대 가성비 지역에도 못들어...중국인들 동남아 선호"

▲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올 구정(음력 설) 기간 중 베트남 다낭과 나짱은 ‘중국촌’으로 불릴 만큼 중국인 여행객으로 붐빌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남극 여행을 가려면 1인당 평균 16만 위안이 드는 데도 이곳을 가려는 중국인들도 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국은 중국인들이 꼽는 구정 여행 인기지역 명단에 오르지 못해 '씁쓸함'을 맛볼 전망이다.

1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여행업체 시트립이 최근 제시한 구정(음력 설) 해외 여행 단가 및 여행 선호지역 조사 내용이 눈길을 끈다.
 
시트립(携程旅游)이 지난달 30일에 발표한 ‘2018년 구정 해외여행 가격지수’에 따르면 금년 구정 연휴 기간 중국관광객의 해외여행 소비는 1인당 평균 9500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그중 남극여행이 제일 비싼데 1인당 소비 가격이 16만 위안에 달한다.

시트립은 또 이번 보고서에서 2018년 구정 해외여행의 단가가 비교적 높은 10대 목적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남극, 아르헨티나, 브라질, 타히티 섬, 노르웨이, 탄자니아, 아이슬란드, 멕시코, 뉴질랜드, 핀란드 등이 그들이다. 이들 목적지를 신청하는 관광객들은 주로 가정과 커플이 대부분이며 가정의 평균 여행단가는 10만 위안 이상에 달한다. 가격이 높지만 중국 관광객들의 이런 유형의 여행품목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고 있다. 시트립 플랫폼에서 구정 남극여행을 신청한 관광객은 작년 대비 거의 2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가가 비교적 낮은 구정 해외여행의 목적지는 동남아지역이 주로 꼽혔다. 1인당 평균가격은 기본적으로 1만 위안 미만에 달한다. 가격이 낮은 순에서 높은 순으로 열거하면 라오스, 세르비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이다. 그중 라오스의 여행가격은 5000위안 미만이다.

시트립은 “올해 구정 연휴기간 동남아 해외 여행이 여전히 중국 관광객의 환영을 받고 있다”면서 “구정기간 베트남의 나짱과 다낭 등은 ‘중국촌’이 될 것이며 80%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태국의 푸켓과 코사무이 섬, 필리핀의 보라카이 섬 등도 중국 관광객의 환영을 꽤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 외 이탈리아, 미국,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러시아, 스리랑카 등은 ‘구정 10대 가성비가 좋은 나라’에 꼽혔다”고 시트립은 밝혔다.

시트립은 “금년의 1인당 평균 구정 여행소비는 작년에 비해 소폭 감소 혹은 소폭의 증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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