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생산 사상 최고 수준 복귀...OPEC 감산이 미국 증산 상쇄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올랐다. 이틀 연속 상승이다. 미국의 원유생산 급증에도 달러가치 추락이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5.80 달러로 전일 대비 1.65%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9.65 달러로 1.10% 올랐다.

유가는 이틀 전까지 조정 흐름을 보이다가 전날부터 이틀 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의 하루평균 원유생산량이 1970년 이후 47년 만에 다시 1000만 배럴을 웃돌 정도로 원유생산이 사상 최고수준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대 원유수입국이었던 미국이 이젠 수출국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미국의 증산은 향후 국제 원유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날 유가는 또 뛰었다. 왜 이런 흐름이 나타난걸까. 사우디를 비롯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감산 의지가 아직 확고해 수급이 균형상태로 나아가고 있다는 진단이 이날 유가를 오르게 했다.

게다가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가 0.48%나 또 추락하면서 유가를 밀어 올렸다. 잘 알려진대로 국제 시장에서 원유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를 보유한 원유수요자들은 원유 매입 여력이 커지게 된다. 이날에도 이런 호재가 작용했다.

유가가 뛰자 쉐브론(+0.18%) 엑손모빌(+2.03%) 등 미국증시 내 정유주들의 주가도 더불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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