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미국 감세 정책 등과 맞물린 국채 매도세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국채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는 여러모로 시장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대목이다.

2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1일(미국시각) 나온 주요 외신 기사 중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한 미국 국채시장 긴급 동향이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욕 월가에 따르면 이날 미국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79%로 2.8%에 거의 근접했다. 이는 4년래 최고 수준이다. 이 금리는 최근 2.75%까지 터치 했다가 이날 더욱 뛰었다. 아울러 이날 30년물 국채 금리는 3%를 상향 돌파했다.

이와 관련, 파인내셜 타임스는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대규모 국채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 “이것이 국채금리를 급등시키고 주식시장에도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채권시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 강세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에 불을 지피면서 대량 매도세를 나타냈다”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실시한 통화완화정책 중 일부를 이미 종료하고 있고, 미국의 재정적자가 최근의 감세 여파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나타나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018년 초에 2.4%에서 시작해 꾸준히 상승해왔고, 1일(미국시각)에는 또 다시 8bp 상승해 일년도 더 넘는 기간에 기록한 것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2.79%까지 솟구쳤다”면서 “미 국채 금리가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30년 동안 이어져 온 채권 강세장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불을 지폈다”고 강조했다.

채권 금리가 올랐다는 건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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