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도 달러대비 엔도 절상...엔화가치 그간 너무 하락한게 절상 요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5일(이하 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직전 거래일에 이어 또 절상됐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조에 이어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서비스업 지표 및 고용추세지수까지 호조를 보인 것이 달러가치를 2거래일 연속 밀어 올렸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89.53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0.34%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직전 거래일에도 0.6% 올랐었다.

이날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는 "직전 거래일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호전 효과가 지속된 상황에서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서비스업 지수, 1월 미국 고용추세 등이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지난 1 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97개월 째 확장세를 유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0에서 59.9로 껑충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시장 전망치 56.5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한 지난 1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는 106.93으로 전월 수정치 106.59 에서 소폭 올랐다고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했다. 1월 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5.4%나 상승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는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올 3월 25bp(0.25%) 금리인상 가능성을 71.9%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가치가 연일 절상되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389 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2455 달러보다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2거래일 전만 해도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5 달러 선 위에 있었다.

그러나 이날 미국 달러 절상에도 엔-달러 환율은 109.26엔으로 직전 거래일의 110.14엔 보다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달러 강세에도 모처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강세를 보인 하루였다.

엔-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이날 모처럼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강화를 반영해 지난주 후반 내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달러 약세 속에서도 하락세를 지속하다 이날엔 달러 강세에도 엔화가치가 더 강한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간 엔화가치가 너무 떨어진 데 따른 반발 매수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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