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환율 소폭만 변동...미국 금융패닉 진정됐지만 아직 관망 필요?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6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강세 흐름이 어어졌다. 이에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일제히 절하됐다. 그러나 주요국 환율의 변동 폭은 소폭에 그쳤다. 이날 미국 주가 및 채권가격 붕락세가 멈추면서 시장이 패닉상태에서 진정됐지만 아직은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9.61로 전날의 89.53보다 소폭 올랐다. 그러면서 달러 인덱스는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또한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하는 달러 인덱스도 83.78로 전날 보다 소폭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달러를 끌어 올릴 상황은 아니었다. 미국의 작년 무역적자가 9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달러 강세 요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날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증시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의 펀더멘털은 강하다”면서 “위기에 대응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밝힌 것은 달러 강세 요인이었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펀더멘덜에 문제가 없는 만큼 최근의 미국 금융시장 불안은 기술적인 면이 강하다”고 밝힌 것 역시 달러 강세 요인이었다. 이날 백악관 경제 자문위원장이 “올해 미국 연준의 경우 3차례의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달러 강세요인이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증시 다우지수가 2% 대의 반등세를 기록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전날엔 2.88%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이날엔 2.8% 수준에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날 미국 다우지수 변동폭이 900포인트에 이를 정도로 미국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것은 환율 시장 등 다른 시장 투자자들에게도 관망의 태도를 보이게 했다. 그 결과 달러인덱스는 소폭 상승에 그쳤고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도 소폭 씩의 절하에 머물렀다.

특히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375 달러로 전날의 1.2389 달러 보다 약간 더 떨어졌다. 최근 미국 달러인덱스가 3거래일 연속 오르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또한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3947 달러로 전날의 1.3971 달러 보다 소폭 절하됐다.

아울러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9.54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109.26엔 보다 살짝 오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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