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장기예산 합의에 달러 강세...그간 너무 절하됐던 엔화는 강세 연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미국 상원이 “장기 예산안”을 통과시킨데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회복 및 금리상승 우려감을 키운 것이 달러를 급등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0.25로 전일 대비 0.64%나 올랐다. 모처럼 90선을 회복했다. 그간 달러가치가 지나치게 하락한 것이 반발 매수를 불렀다. 게다가 이날 미국 상원이 향후 2년간의 장기 예산에 합의한 것도 달러 강세 요인이었다. 아울러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85% 수준까지 뛰면서 금리급등 및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키운 것도 달러 강세 요인이었다.

이로써 달러인덱스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로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6대 통화 중 가장 큰 비중(약 60%)을 차지하는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이날 또다시 급락하며 4거래일 연속 절하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267 달러로 전날의 1.2375 달러보다 급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도 연일 추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880 달러로 전날의 1.3947 달러 보다 급락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에도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소폭 절상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9.47엔으로 전날의 109.54엔 보다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아베 일본 총리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해 온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에 대해 "연임을 시사" 했으나 엔-달러 환율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그간 일본 경제가 호황인데도 엔화의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날 달러 급등에도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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