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원유 60달러선 지지 여부도 관심사...달러 강세 속 유가 추락 지속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8일(미국시각)에도 국제 유가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날까지 유가는 5거래일 연속 추락했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심리도 커졌는데 유가가 더 떨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부진 흐름이 다시 나타날 수 있어 주목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1.15 달러로 전일 대비 1.04% 하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4.42 달러로 전일 대비 1.11% 떨어졌다.

이날 미국증시가 국채 발작 속에 다시 패닉상태로 빠져들자 원유나 원자재보다는 달러나 엔화 등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커지면서 유가를 또 짓눌렀다.

공교롭게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 강세 흐름이 5거래일 연속 이어지자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국제 시장에서 원유는 미국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 만큼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원유 매수자들의 가격 부담도 커지게 된다.

또한 미국의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증가하고 미국증시 불안과 최근의 유가 연속 하락으로 투기세력들의 원유 베팅도 둔화되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제 미국산 유가의 60 달러선 지지 여부가 주목받게 됐다.

최근 글로벌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의 사회과학원과 중국 석유회사 시노펙 등이 올해 유가가 배럴당 50~70 달러 선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새삼 주목받게 됐다. 이들 중국 기관은 올해에도 주요 지역 정치 불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이 유가에 파동을 안겨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아울러 유가가 더 떨어질 경우 그간 유가 급등 속에 꿈틀거렸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부진해 질 수 있어 유가 변동성은 각국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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