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분석 "글로벌 창업 일자리 창출 효과, 일반기업의 4배"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사업화를 시도하는 ‘글로벌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창업은 1990년대 후반이후 해외진출에 불리한 중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높은 해외매출을 올리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코트라(KOTRA)는 12일 발간한 ‘글로벌 혁신창업과 일자리 창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 칠레, 싱가포르와 같이 한국처럼 좁은 시장을 가진 국가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경우 초기부터 창업기업의 해외시장 가능성을 평가한 후 선진국과 양자 간 펀드를 구성해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싱가포르는 해외진출보다는 글로벌 창업기업을 유치하는 ‘스타트업 허브 정책’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스타트업 아메리카 이니셔티브(Startup America Initiative)'를 적극 추진한 결과 2010년 이후 미국 내에 1550여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글로벌 창업기업들의 역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트라 스타트업 해외진출사업에 참가한 78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고용인원은 연차가 높을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용변화 측면에서 참가 기업들은 연평균 1.9명씩 평균 고용인원이 증가했으며 2년 연속 참가 기업 45개사의 경우는 2.3배나 고용인원이 늘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 로보틱스,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스타트업은 미래 기업 생태계를 조성할 핵심 주체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해외진출에 성공한 스타트업 비율이 저조하다"면서 "특히 기업들이 글로벌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명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어설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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