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7거래일 만에 숨고르기 vs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7거래일 만에 반등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지난주의 강세 흐름을 멈췄다. 달러가치가 7거래일 만에 살짝 하락했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1.5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계획을 발표했지만 달러는 고개를 숙였다. 미국 달러가치가 최근 6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인데 따른 피로감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미국 재정적자가 확대될 경우 미국 달러가치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달러가 모처럼 고개를 숙이자 달러 대비 유로 및 엔화가치는 절상됐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0.19로 직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5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미국 백악관은 올해 성장률이 3%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전했다. 이같은 성장률 전망은 연준의 2.5% 수준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또한 블룸버그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인프라 투자는 재정적자를 늘려 금리급등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날 미국 달러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적자 확대 우려가 달러가치를 압박했다. 지난주 내내 달러가치가 강세 흐름을 보인 것도 이날 달러인덱스 숨고르기의 요인이었다. 다만 이날 CE 측이 "미국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4차례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은 달러 지지요인이었다.

이날 유니크레딧은 “미국의 적자가 확대될 경우 달러가치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진단은 미국 재정적자가 최근 4개월간 11%나 늘고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국채 발행을 늘릴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숨고르기를 보이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293 달러(한국시각 13일 새벽 5시50분 기준)로 직전 거래일의 1.2252 달러 보다 상승하면서 무려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또한 이날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67엔으로 직전 거래일의 108.80엔보다 살짝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