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인터넷 시스템 조회 수 최대 1500억 건...피크 때 초당 700장 판매

▲ 지난해 중국 설 연휴 귀성 인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구정(음력 설) 명절을 앞두고 중국기차표 판매 업무 시스템이 폭주하고 있다. 하루 조회수가 최대 1500억 건에 달하는가 하면 피크 때 초당 매표수가 700장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연인원 29억명이었던 중국의 구정 이동 인구는 올해 30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13일 중국CCTV에 따르면 중국철도부의 인터넷 매표사이트 12306의 승차권 판매수량은 이미 35억 장에 달해 세계에서 규모가 제일 큰 실시간 승차권거래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가동량이 최고조에 달할 때는 초당 판매량이 무려 700장에 달했다.

또한 최고조에 달한 날의 인터넷 사이트 조회수는 1500억 건에 달했다. 이는 중국인이 1인당 매표사이트를 하루에 100차례씩 방문하는 것과 같다. 집을 나서지 않고 손가락 몇 번의 움직임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30년 전만 해도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CCTV는 “중국인들은 구정(음력 설)만 되면 귀향길에 나선다”면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여객들은 승차권 구매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되었고 더없는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중국철도부에 따르면 올 구정 연휴 기차표는 지난 1월 3일부터 판매됐다. 철도부문(매표창구)의 누적판매수량은 3억 5000만 장에 달했다. 또한 온라인 매표사이트 12306의 판매수량은 2억 8000만 장에 달해 하루 평균 판매수량이 937만 장에 달했다. 판매수량이 제일 많은 날은 1135만 7000장에 달했고 최고조를 보일 때는 초당 700장의 판매를 자랑하며 승차권 총 판매수량의 80%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철도과학연구원 엔지니어인 단씽화는 “최고조에 달할 때 초당 700장이나 팔린 것은 표준고속열차(动车组)의 좌석이 1초 내에 매진된 것과 같다”고 전했다. 그는 “개혁개방 40년 이래 구정운수인구는 연인원 1억 명 미만에서 2017년엔 29억 명으로 늘어났다”면서 “2018년에는 연인원 3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세아를 제외한 전 세계 기타 지역의 인구가 모두 한 번씩 이사를 한 것과 같은 수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2년에 등장한 12306 매표시스템은 첫해 구정운수기간 112만 9000장의 기차표를 판매하는데 그쳤었다. 그러나 2017년 구정운수기간에는 12306을 통한 판매량이 1121만 장에 달했다. 불과 6년만에 10배나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이는 중국철도 인터넷 매표시대의 신속한 발전을 입증하는 것이다. 중국 철도당국은 “이는 교통대국의 강대한 역량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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