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국증시 돈 빠지고 유럽엔 몰리는 이유 여럿 있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뉴욕 월가를 떠나고 있는 주식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6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주말 쏟아져 나온 여러 외신 기사 중 블룸버그가 내놓은 '미국-유럽증시 분석'이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는 “저점 매수에 매혹됐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하지만 미국 주식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고 전한다.

블룸버그는 “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월가는 여전히 2년래 첫 10% 조정에서부터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주식 펀드들은 계속해서 자금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반면 이 같은 자금은 유럽에서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BoA는 EPFR Global의 데이터를 언급하며 2월 21일 주간 기준 미국 펀드들은 24억 달러의 환매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최근의 환매세를 심화시켰다”면서 “이에 반해 유럽 펀드들은 30억 달러의 자금유입이 목격되며 2주 연속 가파른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미국 펀드들에서는 22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반면 유럽에서는 15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유럽 주식들로 이동해야 할 이유도 다수 존재한다”면서 “참고로 유럽 주식들은 미국 주식들에 수년간 뒤처져 왔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럽 주식들은 미국 주식들 대비 밸류에이션 수준이 훨씬 더 합리적이고 배당금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독일 국채 수익률은 여전히 1%를 밑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경제는 활황이고 금리인상 전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이 3%라는 ‘고통 기준점’에 근접하면서 미국 주식들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지만 유럽은 투자자들에게 1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이 제공하는 것보다 300bps 높은 배당성향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미국 테크주들의 높은 밸류에이션 수준을 우려하고 있지만 유럽에는 그와 같은 주식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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