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미국증시 또 갈림길...세계 성장 동조화에도 타격 줄 듯"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무역에 대한 트럼프의 거친 발언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적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백악관의 결정이 전면적인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실시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제재와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이 수년 동안 가장 강력한 글로벌 경기 상승세의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반영해 불과 6주 전에만 해도 멈출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미국 증시의 랠리가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심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목요일에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했던 날부터 다시 악화됐다”면서 “이 때문에 증시 상황은 소란스러운 2월에서 회복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속가격 상승에 시달리고 있는 몇몇 대형 제조, 기계, 화학 회사들이 편입되어 있는 다우존스산업평균(DJIA)지수는 지난주 목요일에 1.7% 하락한 이후 금요일에도 0.3%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의하면 많은 애널리스트들과 트레이더들은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급락한 이후 지난주 금요일 오후의 반등으로 기운을 차렸지만, 일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결국 다른 원자재와 제품들을 포함할 수 있는 전면적인 보호무역주의 정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무역갈등이 지속될 경우 지난 몇 개월 동안 주식시장과 원자재, 이머징시장과 같은 다른 위험자산들의 주된 동력이었던 동조화된 글로벌 경기 상승세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진단을 인용해 전했다.

이 매체는 “무역과 성장에 대한 우려는 증시가 2년도 더 넘는 기간 중 최악의 한 달을 보내고 있는 시기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주입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경기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길들이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게 될 위협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지적처럼 향후 미국발 불확실성 여부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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