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중국의 대미 수출은 격감한 상황...캐나다, 한국 등이 타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의 철강관세 확대는 중국이 아니라 캐나다, 브라질, 한국 등에 더 큰 타격을 안길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주 목요일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이후 미국 철강 선물은 크게 치솟았고 U.S. Steel 등과 같은 미국의 대형 철강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목요일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캐나다와 한국 철강 제조업체들에는 대량매도세가 나타났는데, 캐나다의 Stelco Holdings의 주가는 6% 하락했고 한국 POSCO는 최대 5% 하락했다. 중국 철강 제조업체들에도 대량매도세가 나타났지만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었다. 중국 대형 철강 제조업체인 Baowu Steel의 상장 자회사는 지난 주 금요일 4% 하락했고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지닌 Hesteel은 2% 하락하는데 그쳤다. 중국 철강 선물은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모든 것이 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면서 “첫째, 미국의 철강 수입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로 피해를 입을 곳은 중국이 아니라 캐나다와 한국 등 미국의 동맹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특히 "미국은 중국산 철강을 대량으로 수입했었으나 이미 중국을 겨냥한 조치 때문에 그 비중이 크게 줄었다"면서 “미국 무역 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 중국은 미국에 27억달러 규모의 철과 철강을 수출했지만 약 10년이 지난 2017년 해당 수치는 6억3700만 달러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으로 가장 많은 철강을 수출하는 국가는 캐나다, 브라질, 그리고 한국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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