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프타 협상 결과 좋으면 관세폭탄 철회할 수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5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끝내고 소폭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 협상이 잘 될 경우 무역전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의중을 표출한 것이 이날 달러 강보합을 이끌어 냈다. 지난주 후반 2거래일 간엔 트럼프발 무역전쟁 이슈가 달러가치를 끌어내렸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0.07로 직전 거래일 대비 0.07% 상승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 달러 인덱스도 83.80으로 직전 거래일의 83.74보다 소폭 올랐다.

지난주 목, 금요일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수입품에 25%, 알루미늄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키로 하자 세계 무역전쟁 확산이 우려되면서 미국 달러가치가 이틀 간 하락했었다.

그러나 이날엔 트럼프발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이 달러가치를 강보합으로 돌려 세웠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막판 무렵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멕시코 등과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 재협상이 잘 이뤄질 경우 철강 관세폭탄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안겼다. 게다가 이날 JP모건이 “트럼프의 관세 폭탄 계획은 정치적인 이슈는 될 수 있으나 전체적인 무역에는 별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린 것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에 그간 급락했던 미국증시가 이날 급반등하고 달러가치도 하락세를 멈췄다.

달러가 소폭이나마 반등하자 지난주 초강세를 보였던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이날엔 소폭 절하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6.15엔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의 105.74엔 보다 오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333 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2321 달러보다 소폭 절상됐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3843 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3802 달러보다 높아졌다. 이들 통화의 절상은 '아직은 무역전쟁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달러가치가 약세 흐름에서 완전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려운 대목임을 말해주는 것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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