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올 무역전쟁서 매파들이 이길 것...채권 수익률에도 영향"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시장은 보다 오랫동안 무역 긴장감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미국은 무역전쟁을 통해 중국 경제 자체에 모종의 통제를 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6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가 전한 무역 전쟁 관련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분석에 의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보호무역주의로의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대 시장인 중국에 접근하기 위함이 아니라 통제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 위치한 경제 컨설팅 업체 Gavekal Dragonomics의 리서치 총괄 담당자 크로버(Kroeber)는 블룸버그를 통해 “미 무역 대표부, 그리고 국가안보부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명명했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거대 시장인 중국에 미국 기업들이 접근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정부가 자국 경제를 전세계에 올려 놓기 위해 주도하는 경제 모델 믹스 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번 건은 협상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크로버는 지난 2일자 리포트를 통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과 협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행동을 크게 변화시키려는 것이다”며 “미 정부의 정책은 중국이 그들의 산업 정책 체계를 버리고 중국 경제가 보다 서방 국가들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도록 만들기 위한 것, 또는 만약 이 같은 노력이 실패하게 된다면 최소한 미국이 중국보다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크로버는 또 “만약 백악관 내 글로벌화를 지지하는 개리 콘 등이 중국 기업들에 위협을 받는 미국 기업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이 아니라면, 미국의 무역 및 안보 매파들이 2018년의 전투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의하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도 진단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등에 전세계가 이해타산적인 계산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지적 자산 보호에 대한 제재는 긴장감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Michael Zezas와 Meredith Pickett은 미국시각 5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미국 증시의 경우,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한 걸음 추가적인 위험을 야기시킬 수 있는데,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 면서 "그리고 포괄적으로 위험 선호 성향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이 같은 시나리오는 올 한해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을 의미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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