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레드라인보다 부채비율 낮아"...국제 사회가 중국 통계 믿을지는 미지수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은 부채가 많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부채문제에 있다는 지적도 많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 재정부 부장이 “중국정부 부채비율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레드라인보다 낮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문망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 부장인 쇼우제는 7일 ‘13기 전국인대 1차회의’ 기자회견에서 “2017년 중국정부의 부채비율(채무 잔액을 GDP로 나누어 얻은 비율)은 36.2%로 국제사회가 통용하는 레드라인 수준인 60%보다 낮다”면서 “앞으로 몇 년간 채무리스크 지수에 현저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일부 기자는 “관련 국제기구의 예측을 실례로 2018년 중국정부의 직접채무는 GDP(국내총생산) 총량의 40%를 차지할 것이고 2020년에는 4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쇼우제에 따르면 2017년 말까지 중국정부의 채무 잔액은 29조 9500억 위안(5069조 3370억 원)에 이른다. 그 중 중앙재정국의 채무 잔액은 13조 4800억 위안(2281조 6248억 원)이고 지방정부의 채무 잔액은 16조 4700억 위안(2787조 7122억 원)이다. 중국정부의 부채비율, 다시 말해 ‘채무 잔액에 GDP를 나누어 얻은 비율’은 36.2%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 비율은 2016년의 36.7%에 비해 낮아진 것이기도 하다.

쇼우제는 “이런 비율로 따지면 중국정부의 부채비율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레드라인 수준(60%) 보다 낮은 것”이라며 “기타 주요 경제체제와 일부 신흥국가의 부채수준보다도 낮은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간 중국정부의 채무리스크 지수는 2017년에 비해 현저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의 이같은 통계가 얼마나 신뢰도를 인정받을 지가 주목된다. 그간 서방 언론들은 중국 통계에 대해 크게 신뢰하는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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