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상승...코스피, 2400선 턱걸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남북정상회담 개최소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2400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환율 하락과 미국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 소식 등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순매수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올랐지만 IT 대형주 대부분은 약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40% 상승한 24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호한 반도체 흐름과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0.36% 올랐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12만주, SK하이닉스 149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4.15%), 삼성전기(-0.54%), 삼성SDI(-0.84%), LG디스플레이(-3.15%) 등은 부진했다.

셀트리온은 오는 9일 코스피200 편입을 앞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12.16%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2% 가까이 떨어졌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전날 셀트리온 224만주(1.79%)와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2.10%)를 블록딜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들은 셀트리온 146만주, 셀트리온헬스케어 160만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화장품주 가운데 에이블씨엔씨(2.06%), 아모레퍼시픽(1.62%) 등이 올랐고 잇츠한불(-4.84%), 토니모리(-3.89%) 등은 하락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예정 소식이 전해지며 퍼스텍(-6.92%), LIG넥스원(-5.54%), 한국항공우주(-2.44%) 등 방위산업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반면 남북경협주들은 껑충 뛰었다. 선도전기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신원(21.81%), 인디에프(9.25%) 등도 크게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59포인트(0.40%) 하락한 2401.82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67억원과 216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35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32%), 종이목재(0.65%) 등이 상승한 반면 의약품(-5.93%), 기계(-2.40%), 운수장비(-2.07%), 증권(-1.66%), 비금속광물(-1.4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전자(0.94%), LG생활건강(0.93%) 등은 올랐고 현대차(-2.87%), POSCO(-0.29%), 삼성바이오로직스(-0.22%), LG화학(-0.65%), NAVER(-0.13%), KB금융(-1.28%), 삼성물산(-0.39%) 등은 약세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584만주, 거래대금은 8조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24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94종목이 내렸다. 48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18포인트(2.12%) 하락한 841.0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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