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향후 3년간 부가가치 1조3000억원 손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부과 방침에 8일(미국시간) 뉴욕타임즈가 "중국의 타격은 미미하며 유럽연합(EU)과 한국 등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이 연간 약 8억8000만달러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9일 발표한 '트럼프발 철강전쟁의 의미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철강 관세를 25%로 매길 경우 연간 대미 철강 수출은 2017년 기준 40억2000만 달러에서 31억4000만 달러로 8억8000만달러(21.9%)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액은 1.3% 감소하며 전체 철강수출도 2017년 기준 약 354억달러에서 345억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 자료=현대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은 또한 대미 철강수출 손실에 따른 3년간의 국내 생산 손실분은 약 7조2300억 원, 부가가치 손실분은 약 1조3300억 원, 총 취업자 감소분은 약 1만4400명으로 추정했다.

경제연구실 백다미 연구위원은 “주요 철강 수출국과의 공조를 통해 철강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가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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