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 관세명령 효력 시작 때까지 무역전쟁 우려 지속여부 주목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2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소폭의 등락만 나타낸 채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유럽 간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영국의 경제지표 까지 부진하게 나오면서 ‘유로존 증시는 소폭 상승 vs 영국증시는 소폭 하락’ 하는 선에서 증시엔 경계감으로 가득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 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13% 하락한 7214.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418.39로 0.58% 반등했다. 독일 증시는 직전 거래일에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가 이날 상승했다. 또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276.71로 0.04%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379.20으로 0.25%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전반적으로 활력이 둔화된 모습이었다. 트럼프 발 무역전쟁 우려 지속으로 철강 및 광산주 등이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광산주 약세에다 영국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며 영국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아카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3개월 사이 영국 런던의 평균 집값이 전년 동기 대비 2.6%나 떨어지면서 9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 영국증시엔 악재였다.

게다가 오는 23일이면 트럼프의 철강 관세 명령이 효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아직도 미국과 유럽연합간 무역전쟁 우려는 누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유럽연합이 미국에 보복관세 방침을 선언하자 미국은 유럽의 철강, 알루미늄은 물론 독일의 자동차에까지 관세 폭탄을 가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럽연합 집행위원은 “미국이 무역을 무기로 약자를 괴롭힌다”며 반발하는 양상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유럽증시는 활력이 둔화된채 소폭의 등락 움직임만 보였다.

다만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서 고용은 크게 늘고 임금 상승은 둔화되면서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금리인상 가속 우려는 완화된 것은 이날 그나마 유럽증시를 안도케 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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