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비트코인 먼저 추락하면 증시 변동성도 주시해야"

▲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거래인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증시는 언제 다시 폭락할까? 그럼 비트코인은 어떻게 될까.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 같은 방향으로 시장진단에 나서 눈길을 끈다.

13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의 증시 및 비트코인 관련 진단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변동성이 매우 큰 디지털 통화가 누군가 에게는 ‘투기적 열정에 대한 신호’로 여겨진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증시가 또 다른 하향세로 향하는지를 가늠해보는 새로운 지표’로 여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수의 트레이더들은 그들이 변동성이 매우 큰 디지털 통화에 보다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한다”면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기 약 한 달 전 디지털 통화가 큰 고통을 겪고 난 이후 이 같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연말 고점인 2만 달러에서 절반 가량 하락해 강력한 투기적 랠리를 전환시켜버렸다”면서 “이후 S&P500 지수는 1월 말부터 시작해 2년래 처음으로 10%나 되는 낙 폭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디지털 통화와 S&P500 지수 모두 변동성을 띠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일부 투자자들은 디지털 통화와 S&P500 지수가 나란히 움직이는 상황을 두고서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증시 및 다른 위험 투자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측정하는 지표일 수 있음을 제시한다”면서 “만약 증시가 또 다시 하락하게 된다면, 비트코인이 이에 앞서 먼저 하락하고 증시가 더 크게 폭락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네아폴리스 소재 자산운용사인 Leuthold Group의 Doug Ramsey CIO는 “우리는 투기적 열정의 신호로 비트코인을 보다 면밀히 관찰하기 시작했다”면서 “12월 고점을 찍은 비트코인과 1월 고점을 찍은 증시는 투자자들의 긍정론이 가장 만연했었다”고 말했다.

또한 Forester Capital Management의 CIO인 Tom Forester는 “시장에서 변동성 신호를 찾을 때 가상통화를 눈 여겨 본다”면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심리 지표로 바라본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증시와 비트코인 모두 변동성을 띠었다”면서도 “하지만 이유는 각기 다르다”고 했다. 특히 “증시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논의하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서명하자 하락했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전세계 규제당국들이 가상통화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면서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지만 “투자자들의 심리가 금융시장을 견인할 때 둘 사이의 관계는 높은 상관성을 띤다”면서 “90일 기준으로 가상통화와 S&P500 지수 사이의 관계를 추적하는 DataTrek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달 증시에 대량매도가 발생하면서 가상통화와 S&P500 지수 사이의 상관계수는 2016년 이후 가장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DataTrek Research는 90일보다 짧은 기간을 기준으로 삼더라도 관계는 높아졌다는 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수익률이 높은 자산인 가상통화는 투자자들의 위험 성향이 변하기 시작했을 때 제일 먼저 하락하게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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