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무역전쟁 우려 지속...영국, 프랑스 증시는 하락 지속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의 급락세 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으나 여전히 혼조세로 갈팡질팡 했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비둘기적 발언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으나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는 여전히 투자자들을 움츠러들게 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의 새로운 임기 시작은 독일증시를 가까스로 상승케 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09% 하락한 7132.69를 기록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 2237.74로 0.14% 오르면서 전날의 급락세에서 반등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233.36으로 0.18% 떨어졌다. 이에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374.94로 0.15% 낮아졌다.

이날 유럽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프랑크푸르트의 한 컨퍼런스에서 “유로존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치를 향해 지속 상승해야만 양적완화를 종료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주목했다. 이에 전날 급등했던 유로화의 가치가 이날엔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유로존 증시 수출주에 보탬이 됐다.

그러나 유럽증시는 이같은 드라기의 발언에도 활짝 웃지 못했다. 독일 증시만 메르켈 총리의 4연임 임기 시작 소식에 소폭 올랐을 뿐 다른 나라 증시는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유럽증시 투자자들은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건파인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대 북한, 대 이란, 대 중국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을 전격 내정한 것은 미국과 중국 등의 무역전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우려감을 표명했다. 또한 미국 무역위원회도 대 중국 무역 제재안을 백악관에 전달한 상태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유럽증시는 혼조세 속에 또 하루를 끝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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