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파운드 1.40 달러 돌파...런던증시 수출주 위축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9일(현지시각)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증시가 급락하며 15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그로 인해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껑충 뛰면서 영국의 수출주들이 움츠러들었다.

런던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042.93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무려 1.69%나 추락했다. 이 지수는 이로써 2016년12월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영국의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기업인 마이크로포커스 주가가 최고경영자 사임 소식과 더불어 올해 매출 감소 전망을 반영해 무려 46%나 폭락하면서 영국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영국증시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환기간을 오는 2020년 말까지로 전격 합의하면서 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다. 이 합의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 불확실성 해소 및 그에 따른 달러 대비 파운드가치 절상”이 악재로 작용했다. 게다가 이틀 뒤 열릴 영란은행(BOE) 통화정책 회의에 대한 경계감도 시장엔 긴장감을 안겼다.

이날 영국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40 달러 선 위로 상향돌파 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최근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연일 치솟고 있다. 직전거래일에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944 달러로 소폭 상승했었다.

한편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 등 유럽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과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수석대표는 브렉시트 협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양측은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내년 3월 29일 영국이 EU를 떠나는 순간부터 오는 2020년 말까지 약 21개월간 설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전환기간에 영국은 더 이상 EU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없고 EU 규정을 따라야 하지만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잔류에 따른 혜택은 계속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브렉시트 전환기간 합의는 이번주 열릴 EU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서명을 받아 확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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