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무역전쟁 우려 & FOMC 경계감 & 유로 강세가 유로존 증시 타격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9일(이하 현지시각)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다.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FOMC 경계감 및 유로화가치 강세 등이 유로존 증시를 짓눌렀다.

유로존 주요국 증권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무려 172.56포인트(1.39%)나 떨어진 1만2217.02로 거래를 마쳤다. 또한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5222.84로 59.91포인트(1.13%)나 하락했다. 유로존 국가는 아니지만 영국증시도 1.7%나 급락했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 역시 373.68로 4.03포인트(1.07%)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럽증시 관계자들은 “20~21일 열릴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에 대한 경계감, 23일로 예정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련 관세폭탄 효력 발생 등의 우려로 유로존 증시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특히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된 것이 시장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FOMC 회의를 앞두고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1.234 달러 수준까지 뛴 것도 유로존 증시엔 악재였다. 이는 직전 거래일의 1.2291 달러 선보다 훌쩍 오른 것이다. 가뜩이나 무역전쟁 우려로 유로존의 수출주들이 위축된 상황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까지 뛰자 수출기업들을 더욱 긴장케 했다.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 등 유럽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과 유럽연합 측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환 기간을 오는 2020년 말까지로 확정했다. 영국의 질서있는 퇴장을 보장하기 위해 이같이 확정했다. 그러자 유럽의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달러 대비 파운드, 유로 등 유럽의 통화가치가 껑충 뛰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