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서방국가들 러시아 외교관 추방도 금값 상승 요인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6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또 올랐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지난주엔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 된 것이 금값을 밀어 올렸는데 이날엔 러시아와 서방 간 외교 갈등이 커진 점, 골드만삭스가 금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점, 그리고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인 점 등이 금값 상승요인으로 부각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355.00 달러로 0.38% 상승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중반 이후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엔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가 0.4% 절하된 것이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시장에서 금은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가 절하되면 금 수요자들의 매입 여력도 커지게 된다.

게다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 14개국과 미국이 “러시아의 영국내 스파이 암살”에 대한 항의 표시로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키로 했는데, 러시아가 보복을 다짐하고 이로 인한 정세 불안 우려 속에 금값이 상승했다.

게다가 미국 대형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가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 투자 환경이 좋아졌다”면서 “앞으로 몇 달간 금시장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진단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