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이틀째 훈풍...코스피, 2450 회복

▲ 27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각각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이틀째 상승하며 245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중 무역전쟁 우려 완화로 일제히 2% 넘게 뛰어오르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T 대형주들이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소식에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60% 하락한 249만9000원, SK하이닉스는 3.10% 하락한 8만1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이 무역분쟁 돌파구로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8000주, SK하이닉스 62만700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LG이노텍은 5.00% 뛰어오른 1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마트폰 수요는 부진하지만 하이엔드 부품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기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87% 상승했고 LG전자(2.29%), 삼성에스디에스(2.02%)등도 올랐지만 삼성SDI(-0.25%), LG디스플레이(-1.72%)는 부진했다.

현대모비스는 5.38% 급등한 24만5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도 같은 재료로 3.62% 올랐다.

현대차는 수소차 ‘넥쏘’ 출시 기대감에 3.01% 올랐고 기아차(0.95%)도 동반 상승했다.

포스코 등 철강주들은 관세 유예 기대감이 이어지며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 포스코가 외국인들의 '사자'에 5.34% 뛰었고 동국제강(5.45%), 현대제철(3.56%) 등도 올랐다. 반면 세아제강(-2.54%), 하이스틸(-1.42%) 등은 차익매물 영향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제약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3% 상승한 50만원을 기록했다. 장중 50만2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1.00% 내렸다. 외국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소량 사들였지만 셀트리온 5만5000주를 순매도했다.

삼일제약은 24.86% 급등했다. 장중 상한가인 3만4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계 제약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간 질환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명문제약(8.77%), 삼진제약(6.13%), 영진약품(4.47%) 등의 오름폭이 컸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98포인트(0.61%) 상승한 2452.0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2억원과 7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861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69%)와 증권(-0.02%)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철강금속(3.65%), 운송장비(2.58%), 운수창고(1.95%) 등이 많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75%), KB금융(0.82%), 삼성물산(1.94%), 한국전력(0.97%) 등은 올랐고 SK이노베이션(-1.18%)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2689만주, 거래대금은 6조1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59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17종목이 내렸다. 72종목은 보합이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15포인트(0.60%) 상승한 858.8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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