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점화되자 투자자들 안전통화인 엔화매수 나서...엔화환율 105엔 대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이 점화되고 이로 인해 미국증시가 다시 패닉상태에 빠지는 등 시장 위험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0.04로 0.03%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4거래일 연속 올랐지만 이날엔 사실상 보합으로 제자리 걸음했다.

중국 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일(중국시각)부터 미국산 수입품 128개 항목에 최고 25%의 폭탄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이 점화됐다. 그러자 이날 미국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미국증시에선 공포지수(VIX)가 20%나 급등하는 등 시장엔 불안감이 가득했다. 그러자 미국 달러가치는 제자리걸음 하며 관망했다.

반면 시장 불안 확산은 글로벌 안전 통화를 대표하는 엔화 매수세를 촉발시켰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 105.9엔 선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엔화가치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의 106.24엔선, 그리고 앞서 마감된 아시아시장(2일 한국시각 오후 5시1분 기준)에서 형성됐던 106.30엔 대비 상당 폭 하락한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한국시각 3일 새벽 5시52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301 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2324 달러보다 하락한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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