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도 선방...영국 車 업계 "브렉시트 등 3대 요인이 악재"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의 신규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 3월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월의 기고효과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 디젤차에 대한 전략 실패 등이 겹쳐진 데 따른 것이다.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영국에서 등록한 차량대수는 총 47만4069대로 작년 동월의 56만2337대 보다 무려 15,7%나 줄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보도했다.

형태별로 보면 디젤 차량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해 37%나 줄었다. 휘발유 차량은 큰 변동 없는 0.5% 증가를 보였으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은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3월은 '차량운행세금' 개혁에 따른 세금 부과시점 직전이었던 만큼 고객의 신차 등록대수가 기록적인 달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지난 3월의 등록대수는 적지않은 감소폭이다.

이에대해 SMMT의 마이크 하우스 사장은 ‘지난해 3월의 세금부과 관련을 감안했기에 이번 감소폭은 대체적으로 예상했던 수치’라고 표명하면서도 "전반적으로 영국의 자동차산업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SMMT는 그동안 '브렉시트'와 '디젤 판매 급감'을 연계한 '경제 불안'을 일관되게 주장해왔으며 최근의 수치는 디젤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따라서 ‘디젤 차가 깨끗하고 미래가 밝다’라는 개념으로 소비자와 영국 정치인들을 설득하려는 자동차업계의 시도가 크게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평가했다.

한편 지난 3월 등록자동차 중 브랜드별로는 포드가 5만257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폭스바겐이 3만7843대이며 복스홀, BMW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는 1만8526대, 기아차는 1만8094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기록, 대체적으로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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