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콩 수입 감소 예상...브라질 콩 프리미엄 21년 만에 최고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중 무역마찰 여파로 미국 콩재배 농가들이 탄식에 빠진 것과 달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콩 재배 농가들은 신바람이 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대두(콩)에 대한 중국의 관세 부과조치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대두농가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9일(영국시각)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 같이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대두농가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브라질 대두 프리미엄 가격은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향후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콩 소비량은 남미 수입량을 웃돌고 있다. 미국에서의 수입량이 줄어들 경우 공급부족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브라질 농가는 관세부과에 의한 반사적 이익과 대두가격 상승에 힘입어 공급을 2배 늘릴 예정이다.

한편 중국은 미국산 돼지고기 등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대두와 함께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국가와 공조에 나설 전망이다.

리서치업체인 TS롬바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중국의 브라질 투자에 대한 관심과 원자재 의존도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프라 투자 증대를 통해 브라질 등 남미 관련 공급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브라질 현지 언론이 브라질-중국기업협의회(CEBC)의 자료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2007~2016년 10년 간 중국의 대 브라질 투자액은 총 461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대브라질 투자액은 2010년 이래 최대 규모인 209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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