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배경은?...새로 지어질 빌딩은 어떤 모습?

▲ 270 파크 애비뉴에 있는 JP모건 체이스 본부 건물. 내년에 철거 예정. /사진=위키미디어 캡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 중심가에 있는 52층 규모의 대형 빌딩이 철거될 예정이다. 인위적인 철거 대상 건물로는 세계 최대 크기다.

10일 미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파크 애비뉴 47번가에 있는 이 빌딩은 그랜드 센트럴 역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사이에 있는 미드타운 금융 오피스 핵심지역에 위치해 있다. 얼마전 뉴욕시의 이 지역 용도 규제 조정에 따른 결과, 역사보전지구 빌딩으로 지정되지 않자 소유주인 JP모건체이스는 이 건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대형 빌딩을 건축할 것이라고 최근 부동산전문지 시티리얼티는 보도했다.

기존 이 건물은 1957년 착공해 1961년 완공됐다. 유명 건축회사 스키드 오잉 앤 메릴(SOM)사의 수석 디자이너 '나탈리 드블로이스'가 설계했다. 총 52층 규모로는 당시 여성 건축가로서 최고 높이 건축물을 완성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역사적인 건물이 철거된다.

최근 열린 뉴욕시 역사보존지정위원회 회의 결과, 이 건물이 역사 보전 랜드마크에 지정되지 못하자 보존의무가 사라지게 되어, 이같이 결정된 것.

새로 짓게 될 빌딩은 70층 규모로 높이는 360여 미터, 수용인원은 약 1만 5000 명이 될 전망이다. 기존 용적율에 주변 공중권(air right)을 매입해 현재 건축면적보다 더 많은 약 7만 평의 빌딩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시작은 내년으로 잡혀져 있으며 공사기간은 5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건물은 제이피모건체이스 본부로 사용하면서 회사 직원 약 3000 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향후 신규 건물이 완성될 경우 자사 직원 1만 5000 여명 전체를 수용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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