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뛰었다.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급등이다. 이날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시리아 공습 임박 전망 등 중동지역을 둘러싼 정세 불안이 유가를 더 밀어 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82 달러로 전일 대비 2.00% 상승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2.00 달러로 1.41% 상승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틀 전엔 각각 2%대, 전날엔 각각 3%대의 급등세를 보였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시리아에 발사되는 모든 미사일을 격추할 것이라고 했는데 새롭고 똑똑한 미사일이 시리아로 향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과거 냉전시대 만도 못하다”고 했다. 전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이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시리아에 대한 동맹국의 군사적 옵션 사용을 강조했다.

이에 유가가 3년 만에 최고치로 솟구쳤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 고조가 국제 유가를 사흘 연속 급등케 했다.

유가가 뛰자 이날 미국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나홀로 급등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로얄더치쉘(+0.32%) 엑손모빌(+0.47%) 쉐브론(+0.34%) BP(+0.65%) 등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이들 주가 상승은 이날 미국증시 전체의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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