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우려 완화, TPP 재가입 검토, 블랙록-델타 실적, 금융- IT 실적 전망이 호재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껑충 올랐다. 4가지의 호재가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공격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고 밝힌 데다 ▲트럼프가 “TPP 재가입 여부를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한 점, ▲블랙록 및 델타항공의 실적 호전, 그리고 ▲IT 및 금융 섹터 실적 호전 전망이 이날 미국증시를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4483.05로 293.60포인트(+1.21%)나 뛰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7140.25로 71.22포인트(1.0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2663.99로 21.80포인트(0.83%) 올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 공격 시기를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시리아 군사행동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대표부 대표 등에게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재가입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도 ‘보호무역 우려 완화’ 기대감을 유발시키며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시장 우호적 발언이 증시를 오르게 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의 보호무역 완화 관련 발언은 중국 의존도가 큰 보잉(+3.09%) 캐터필라(+2.28%) 등의 주가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온 것도 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블랙록은 1분기 주당순이익이 6.68달러로 예상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1.21% 상승했다. 또한 델타항공은 “1분기 매출이 97.6억 달러로 예상을 웃돌았다”면서 “올해 매출이 4~6%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델타항공의 주가가 2.93%나 오르고 동종 업계의 사우스웨스트 주가도 2.69%나 상승했다.

하루 뒤 발표될 JP모건체이스 등의 은행주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경제 호전, 세제개편, 금리인상,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 등 금융주를 둘러싼 실적호전 요인이 많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2.51%) 씨티그룹(+3.21%) 웰스파고(+1.48%) JP모건체이스(+2.49%) 골드만삭스(+2.63%) 등 대부분의 금융주들이 급등했다.

여기에 기술주들도 실적 호전 전망에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1.47% 하락했다. 미국인들 중 9%가 페이스북계정을 삭제했다는 게 악재였다. 그러나 다른 기술주들은 상승했다. 실적호전 전망 덕이다. 미국증시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중 애플(+0.99%) 넷플릭스(+1.84%) 아마존(+1.50%)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도체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1.87%나 올랐고 마이크론테크(+4.18%) 인텔(+3.17%) AMD(+2.65%) 엔비디아(+3.70%) 등의 주가가 실적시즌을 맞아 껑충 뛰었다.

여기에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1.27% 오르면서 바이오주가 상승대열에 합류했고 다우 운송지수가 1.64% 오른 것도 시장엔 긍정요인이었다.

이제 시장은 하루 뒤 발표될 JP모건체이스 등 금융주 실적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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