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에선?...연준 인사 발언 엇갈리고 실적 호전돼도 주가 급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시장 상황이 혼란스럽다. 일부 섹터에선 실적이 호전돼도 주가는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미국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엇갈리고 있다. 한국증시 등 다른 나라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16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미국시각) 미국 시장에서는 여러 불확실한 상황이 연출됐다.

우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의 발언이 달라 시장을 혼란케 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보스턴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강연에서 “연준 위원들이 현재 내놓은 연방기금(FF)금리 전망치 중앙값(점도표)보다 기준금리가 더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용시장이 연준 위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빈틈이 없어질 수 있다”며 “실업률이 3.7%에서 3.6% 정도로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의사록에) 왜 모든 위원이 더 높은 금리를 원한다고 적혀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는 FOMC 의사록의 내용마저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일 수 있어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미국증시에서는 JP모건체이스 등 금융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왔는데도 금융섹터의 주가가 1.55%나 추락하는 등 주요 은행주들이 급락해 시장 참여자들을 당혹케 했다.

이와 관련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이 예상대로 호조를 보이지만, 기대가 이미 선반영 된 데다 미국 내외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고조되고 있는 만큼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이끌기는 부족할 수도 있다”고 평가해 주목된다.

이는 이제 증시에서 실적이 호전돼도 주가가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런 분위기가 한국 등 다른 나라 증시에서도 나타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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