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증시는 무역이슈 등 모멘텀 소멸에 촉각...다른 시장은 느긋"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최근 무역 긴장감이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시장인 채권 및 외환시장 등은 잠잠해 이상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16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의 주요  자산시장 진단이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시장에서 이같이 증시만 출렁이고 다른 시장이 평온했던 것은 이유가 있다”면서 "주식시장 악재가 특히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월 초에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한 이후 주식 시장이 롤러 코스터를 타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출에 민감한 통화들, 무역에 민감한 이머징 시장들과 국채들은 좀처럼 움직임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최근 무역 관련 이슈보다 증시 변동을 야기시킬 더 많은 것들이 존재함을 제시해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불일치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장의 성장을 이탈시킬 전면적인 무역전쟁 가능성을 아직까지는 유념에 두지 않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 “그리고 최근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증시의 한쪽으로 쏠린 포지셔닝, 높은 밸류에이션 수준, 그리고 성장이 모멘텀을 잃고 있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촉발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S&P500 지수는 3월 8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서명하고 난 이후 약 2.7% 하락했고, 옵션가격에 기반해 S&P500의 예상 변동성을 측정하는 도구인 ‘월가의 공포지수’ 즉 CBOE의 변동성 인덱스는 약 12% 상승했다”고 전했다.

반면 “통화들은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없었다”면서 “외환시장의 미래 예상되는 변동성을 측정하는 벤치마크인 도이치뱅크의 통화 변동성 인덱스는 지난주 월요일 7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3개월래 최저치”라며 “이는 과거 5년 평균보다 2포인트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찬가지로, 3개월 메릴린치 채권 변동성 인덱스 역시도 관세 부과 서명이 이루어진 이후 하락했지만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서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9%에서 2.8%로 소폭 하락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NN Investment Partners의 CIO인 Valentijn van Nieuwenhuijzen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시장에서는 모든 것이 무역 때문이라는 단일화된 메시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경제성장의 선도지표들에서 모멘텀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발생한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 속 증시가 랠리하는 데 보탬이 된 주요한 요인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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