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위안 추락시 아시아 다른 국가 및 개도국 통화도 하락 전망"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일부 국가 통화 가치의 급락이 변동성의 확산을 암시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한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 고조로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추락할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 및 개발도상국 통화가치도 동반 하락할 수 있다는 진단도 함께 나왔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루블, 리라, 그리고 다른 통화들의 하락은 최근의 주가 하락이 다른 자산들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변동성 위험이 최근의 주가 및 채권가격 하락에도 대체로 회복력을 보였던 외환시장의 모퉁이로 돌아오고 있는 중으로 글로벌 무역 및 금리에 대한 우려 속에 러시아에서 홍콩까지 통화들이 커다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홍콩 달러는 지난 주에 30년도 더 넘은 달러 연동제 하에 허용된 최저 수준을 찍으면서 사실상 홍콩 중앙은행이 홍콩달러를 보호하기 위해 개입에 나서게 만들었다. 또한 투자자들이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감을 마주하면서 러시아의 루블부터 카자흐스탄의 텡게에 이르기 까지 다른 통화들도 지난 주에 하락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다른 곳에서는 비교적 조용했던 한 주와 함께 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DJIA)은 거의 2% 상승했고, 미국 달러는 통화 바스켓 대비 변동이 거의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급격한 변동은 최근의 주식 변동성이 다른 시장들로 스며들고 있다는 조짐들을 찾아보고 있었던 일부 투자자들에겐 경고의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외환시장은 올해 조용했는데 일부는 투자자들이 전 세계 최대 국가들의 긴축통화정책이 수년간 이어져온 이머징시장의 랠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비롯해 주요한 글로벌 변화들에 대비하고 있지 않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조만간 투자자들은 또한 미국, 영국, 프랑스가 의심되는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에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는 소식들을 또 접하게 될 것이다”면서 “관계자들은 현재 추가 타격 계획은 없다고 시사했지만, 이것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갈등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머징시장 자산들과 원유시장에 더 많은 변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갈등이 중동의 원유 생산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우려로 최근 유가를 끌어올렸다”면서 “중동에서 적개심이 커지면 유가가 상승하고 채권 수익률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전문가는 외환시장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무역갈등이 커지게 될 다음의 변동성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면서 “애널리스트들은 무역갈등으로 인한 위안화의 하락은 광범위한 아시아와 개발도상국들의 통화를 하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문디 파이오니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Paresh Upadhyaya는 “사람들이 성장과 무역을 지탱할 도구로서 통화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무역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성장 탈 동조화 등 이 모든 것들이 바뀌기 시작한다면 험악한 대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머징시장 통화들의 예상 변동성을 추적하는 JP모건체이스의 한 지수는 지난 주에 2월의 주가 하락 이후로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면서 “주요 통화  및 달러와 유로 등의 예상 변동성을 추적하는 또 다른 JP모건체이스 지수는 변동성이 개발도상국과 이머징시장의 더 민감한 통화들로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진단을 인용해 “이 같은 외환시장 변동성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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