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전날에 이어 또 뛰었다. 주요기업 실적호전이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 FAANG, 반도체, 바이오 주들이 급등한 가운데 나스닥 상승이 두러졌다. 골드만삭스의 양호한 실적에도 금융주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13.59포인트(0.87%) 상승한 2만4786.63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55포인트(1.07%) 껑충 뛴 2706.3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4.82포인트(1.74%) 급등한 7281.10을 나타냈다.

앞서 마감된 이날 유럽증시는 중국의 양호한 1분기 성장률(6.8%), 국제통화기금(IMF)의 미국 및 유로존 등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 상향 등의 영향으로 올랐는데 미국증시도 이같은 펀더멘털 호전의 영향을 받았다.

이날 미국에서는 주요 기업의 실적호전 영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넷플릭스의 실적호전이 이날 넷플릭스의 주가를 급등시킨 것은 물론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마저 크게 끌어올렸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7%나 뛰더니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는 9.19%나 치솟았다. 1분기 실적 호전 속, 가입자 급증 및 향후 실적 호전전망까지 겹친 것이 넷플릭스를 띄웠다.

또한 FAANG 종목들의 흐름을 보면 페이스북의 주가가 2.32%, 아마존의 주가가 4.32%, 애플의 주가가 1.38%,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3.18% 각각 급등했다. 애플의 경우 내년에 유료뉴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트위터의 주가도 11.41%나 솟구쳤다. 모건스탠리가 트위터의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이날 유나이티드헬스 또한 실적호전을 발표했다. 이에 이 회사의 주가가 3.57%나 급등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 주가도 뛰었다. 나스닥 바이오인덱스가 3373.63으로 1.94%나 올랐고 바이오젠(+0.62%) 암젠(+2.04%) 길리어드 사이언스(+1.04%) 등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 주가 역시 기술주 상승 속에 훈풍을 맞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357.72로 1.89% 뛰었고 마이크론 테크(+1.18%) 인텔(+2.18%) AMD(+4.26%) 엔비디아(+2.61%) 퀄컴(+1.06%) 등의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호전된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1.65%나 하락해 주목받았다. 존슨 앤 존슨도 실적 호전을 발표했으나 0.93%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섹터 또는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진 하루였다.

특히 금융주는 차익매물 등장 속에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전을 무색케 했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주가가 각각 0.47%, 0.4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