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국채금리 급등 우려 & 성장 모멘텀 의구심...유럽증시 신중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3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 우려가 유럽증시를 한편으론 긴장케 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유럽 금융주를 상승케 하고 유로화가치를 떨어뜨리면서 수출주들에게 일부 호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러시아 증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398.87로 0.42% 상승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572.39로 0.25% 올랐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438.55로 0.48% 높아졌다.

이에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0.35% 상승한 383.18에 마감됐다.

한편 러시아증시는 1144.66으로 이날에도 0.09% 하락했다.

이날 필립스가 1분기 양호한 실저을 내놓으면서 4% 가량 상승한 것은 호재였다. 또한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1.2212 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2289달러 보다 크게 하락한 것도 유럽증시엔 나쁘지 않은 재료였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3.0% 근처로 급등한 것이 미국 달러 강세 속 유로화가치를 끌어내렸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금리상승 가속화 우려, 서방대 러시아 관계 잠재적 불안 우려 및 그에따른 러시아증시 약세 지속 등은 이날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었다. 이날 러시아증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소폭 상승에 머물며 신중한 행보를 보인 것은 여전히 시장에 복병 요인이 많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간주됐다.

이날 블룸버그는 IHS마켓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유럽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소식”을 전했다. 실제로 IHS마켓이 조사해 이날 발표한 유로존 4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전월과 같은 55.2를 기록, 경기가 더 이상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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