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 남광토건 등 경협주는 등락 엇갈려...코스피, 2460대 후퇴

▲ 코스피, 하락세로 장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4000억원 넘는 매도 물량에 2460선까지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3일(현지시각) 장중 한때 2.99%까지 치솟으며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에서는 3거래일 연속 국채금리가 솟구치면서 한국증시에서는 3거래일 연속 외국인들이 투매에 나서는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들의 매도가 전기전자업종에 집중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와 IT 대형주들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경협주들은 일부 대형 건설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77% 하락한 252만3000원, SK하이닉스는 2.73% 떨어진 8만21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10만1000주, SK하이닉스 99만800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가 5.26% 하락한 것을 비롯해 LG전자(-2.39%), LG이노텍(-4.21%), LG디스플레이(-0.60%), 삼성SDI(-2.93%) 등이 내렸다.

현대차(1.88%)와 현대모비스(0.62%)는 전날 엘리엇의 주주제안 효과로 각각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현대차 12만5000주를 사들인 반면 현대모비스 9만9000주를 매도했다. 현대글로비스는 0.85% 하락 마감했다. 장중 6% 이상 하락했지만 엘리엇 제안의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에 하락폭을 줄였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21% 상승했지만 셀트리온은 0.80%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3만7000주, 셀트리온 4만5000주를 각각 팔았다. 필룩스(-13.09%), 파미셀(-4.71%), 동화약품(-2.04%), 안국약품(-2.06%) 등은 하락했고 보령제약(2.74%), 한미약품(0.44%) 등은 올랐다.

건설주 중 현대건설은 1.17% 상승했고 계룡건설(4.66%), 한라(4.05%) 등도 올랐지만 남광토건은 차익매물이 몰리며 7.18% 하락했다. 현대엘리베이터(-1.94%), 인디에프(-3.18%) 등도 하락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난다는 소식에 호텔신라가 3.37% 상승했고 화장품주 가운데 한국콜마홀딩스(11.49%), 코스맥스(3.30%), 토니모리(2.33%) 등이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97포인트(0.40%) 하락한 2464.14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 영향으로 외국인이 438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07억원과 168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증권(2.76%), 보험(1.65%), 음식료품(1.24%), 은행(1.24%) 등이 상승한 반면 전기전자(-2.74%), 제조(-1.13%), 비금속광물(-0.7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1.14%), LG화학(0.54%), KB금융(0.82%), 한국전력(0.68%), 삼성생명(2.62%), 신한지주(1.74%) 등이 올랐고 NAVER(-1.36%), SK(-0.85%) 등은 내렸다.

코스피 거래량은 5억1941만주, 거래대금은 8조17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453종목이 올랐고 359종목이 내렸다. 7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41포인트(0.62%) 하락한 873.6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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