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4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미국의 언론들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년만에 처음으로 3%를 상향 돌파한 것과 관련해 일제히 긴급 진단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언론들은 금리급등 쇼크가 올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경기 호전에 따른 금리급등은 충격이 덜할 수 있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락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미국 언론들의 금리 리스크 진단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 월스트리트저널은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014년 초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시장에서 미국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주택담보대출과 대출을 갚는 것이 중국에서부터 아르헨티나까지 금융자산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이날 2014년 초 이후 처음으로 3%에 도달했는데, 3%는 수년간 이어진 초저금리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으로 오래 기다려온 랜드마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의 자산 가격, 통화 및 대출 비용이 궁극적인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는 미국 국채의 움직임에 의해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미 국채 수익률(금리)의 변화는 이머징시장에서 발행된 달러 표시 채권이나 미국 금리에 반응하는 달러에 따라 움직이는 전 세계 통화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 미국에서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는데 전 세계 지상의 수조 달러 가치의 자산들에 영향을 줄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도 “채권 금리가 3%를 돌파한 후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날 증시 급락을 유발시켰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경제 성장에 대한 고점 신호가 나타난 가운데 미 10년물 금리가 이정표를 넘어섰다”면서 “이같은 금리 급등 쇼크 속에 캐터필러,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향후 실적 우려전망과 함께 시장을 혼란케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4년래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면서 “주식투자자들에게는 타이밍이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금리 이정표는 한 번도 증시를 환호토록 만든 적이 없다”면서 “채권금리 상승은 소비자와 기업들에게 차입비용을 높이는 신호가 되고 주식투자자들이 수익률을 쫓아 채권시장으로 점차 이동하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다만 “경제 성장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채권 금리가 상승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나쁘다고만 볼 수도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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