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미국 인플레이션 완만...이것이 국채금리 추가급등 저지할 것"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은 미 국채 금리 3%를 매력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이색 진단이 나왔다.

27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투자자들은 채권가격의 약세(채권금리의 상승)를 제한할 완만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채권펀드 매니저들은 10년물 미 국채를 매력적으로 여기고 있는데, 현재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014년 초 이후 사상 처음으로 3%라는 상징적 기준점을 넘나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핌코와 피델리티의 채권 매니저들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추가로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는 다수의 투자자들 가운데 하나이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시간이 지날수록 채권의 고정 수익률(금리) 가치를 낮춘다”면서 “특히나 인플레이션에 미 10년물 국채보다 훨씬 더 크게 반응하는 30년물 국채금리를 살펴보면, 현재 3.2%의 수익률(금리)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초 당시에는 30년물 금리가 4%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었는데 이에 비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미국 10년물 금리가 단기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추가 상승 여지가 크지 않은 것은 시장에 매력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파이낸셜 타임스의 진단이다.

한편 26일(미국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3.03%) 보다 낮은 2.99%로 낮아지면서 미국증시가 안도하는 흐름을 보였었다.

앞서 전날 골드만삭스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올해 말에 3.25%, 내년 말에 3.6%까지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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