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J 한화와 태광산업 주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총수가 사법처리중인 이들 그룹이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 등급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한화는 태광산업, 글로스텍, 대양금속 등 12개 기업과 함께 평가등급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았다.  이는 총수인 김승연 회장이 횡령 배임등의 혐의로 사법처리중에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태광의 경우도 이호진 전 회장이 김승연회장과 비슷한 이유로 사법처리중이다.

이들 기업이 받은 D등급은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상의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지배구조 리스크로 인해 주주가치 훼손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의미로 간주된다.

특히 한화는 총수의 배임 횡령사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으로 가장 큰 감점폭을 보였다. 기업지배구조원은 “한화와 태광산업은 D등급 중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코스피200에 속하는 기업으로 공적제재를 받은 바 있어 즉각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SK와 CJ 또한 최근 오너들의 잇따른 사법처리로 인해 평가에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상 횡령혐의로 1,2심이 유죄 판결을 받은 최태원회장과 해외비자금 조성과 탈세혐의로 사법처리중인 이재현회장의 이슈가 대두됨에 따라 B등급으로 하향조정됐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최근 부정적 이슈에 휩싸인 CJ, SK, 한화, 효성의 지배구조 등급이 B등급 이하였다”면서 “취약한 지배구조개선에 대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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