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지표 후 유로-파운드 약세, 미-중 무역협상 긍정 신호...유럽증시 안도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동반 상승했다.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훈풍에 따른 달러 대비 유로화 및 파운드화 가치 약세,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과 관련한 므누신 미국 재부장관의 긍정적 발언 등이 유럽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567.14로 0.86% 상승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819.60으로 1.02%,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516.65로 0.26% 각각 올랐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0.63% 높아진 387.03을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러시아증시도 이날엔 1146.61로 1.63%나 뛰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유럽증시를 부양했다. 4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는 16만4000명으로 시장 전망치 19만명을 다소 밑돌았다. 그러나 실업률이 3.9%로 낮아지면서 2000년12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고 시간담 임금도 전년대비 2.6% 상승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1.193 달러 선으로 밀렸다. 이는 전날의 1.198 달러 선 보다 낮아진 것이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낮아지긴 마찬가지였다. 이에 영국과 유로존의 수출주들이 수혜를 입었다.

게다가 중국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는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것도 유럽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시장에선 “중국이 미국산 상품의 수입을 늘리고 자동차 등의 관세를 낮추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소식도 돌았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 속에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의 하락세에서 일단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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