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재고 급감 & 美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이 유가 & 물가 자극하고 금리 올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9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폭등했다. 두 가지 원인 때문이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점, 그리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으로 인한 중동 불안이 가중한 점 등이 유가를 치솟게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1.14 달러로 3.01%나 솟구쳤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7.22달러로 3.17%나 치솟았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주간 원유재고가 220만 배럴이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20만 밸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보다 더 크게 감소한 것이 유가를 자극했다.

또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을 한 것도 이란발 원유공급 차질 가능성으로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가 뛰자 미국에선 여러 지표가 들썩 거렸다. 우선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회복이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금리인상 가속화 요인이다. 이에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5분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005%를 기록하면서 다시 3%대 위로 솟구쳤다.

유가 급등은 미국증시 금융주와 정유주의 주가를 밀어 올렸다.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2.3%나 뛰고 로얄더치쉘(+2.40%) 쉐브론(+1.70%) 엑손모빌(+2.36%) BP(+3.20%) 등 주요 정유주의 주가가 모두 급등했다.

또한 금융주 중에선 JP모건체이스(+2.18%) 골드만삭스(+2.00%) 등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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