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하락한 것도 유가 상승 거들어

▲ 미국의 엑손모빌 정유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0일(미국시각)에도 국제 유가 상승세는 이어졌다. 미국-이란 간 핵협정 갈등이 지속된 데다,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하락한 것이 유가에 호재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이날 6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1.36 달러로 0.3%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77.48 달러로 0.35% 올랐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 및 그에 따른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이란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계속 대두됐다. 이에 유가는 소폭이지만 또 상승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부진으로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4% 이상 절하된 것도 유가엔 호재였다. 글로벌시장에서 원유는 미국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원유 수요자들의 가격 부담도 낮아지게 된다.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미국증시 내 주요 정유주의 주가도 대부분 올랐다. 엑손모빌이 2.28%나 오르면서 다우지수 상승을 거들었고 로얄더치쉘의 주가도 0.35% 상승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