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4월 CPI 부진 이어 이날엔 수입물가 부진...미 금리인상 완화 요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1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전날에 이어 또 떨어졌다. 미국의 4월 물가지표가 연이어 낮게 나온 것이 이틀 연속 달러가치를 짓눌렀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2.52로 전일 대비 0.20% 또 떨어졌다. 전날에도 0.48% 하락했었다. 주간기준으로도 0,04% 떨어졌다. 주 초반,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93선을 상향돌파했던 달러인덱스는 그 후 하락해 이틀 연속 92선에서 움직였다.

전날에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친 것이 달러 약세 요인이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0.3%)를 밑돈 것이다. 최근 유가 급등에도 물가급등 우려가 생각보다 크지 않음을 확인시킨 지표였다. 이에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달러가치가 강세 흐름을 반납했다.

그런데 이런 흐름이 이날에도 이어졌다. 이날엔 미국의 4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3% 상승에 그친 것으로 발표됐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0.6%)를 밑돈 것이다. 이에 이틀연속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 금리급등 우려도 잠잠해졌다. 이에 달러가치도 연일 하락했다.

달러가치 절하는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를 이틀 연속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942 달러(한국시각 12일 새벽 5시47분 기준)로 높아졌다. 이는 이틀전의 1.1849 달러 선은 물론 전날의 1.1927 달러 보다도 높아진 것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도 소폭이지만 하락했다. 109.2엔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이틀전 109.7엔대, 전날 109.3엔대에 이어 이틀 연속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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