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 금융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 동향 등 주시해야 할 듯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의 다급해진 상황이 글로벌 시장을 위협할지 주목된다.

뉴욕 월가에 따르면 이날 미국 자산시장이 요동쳤다. 미국 달러가치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0.62%나 절상되고 국제 금값은 2% 이상 폭락하며 지지선인 온스당 1300 달러 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다가서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11년 이후 최고치인 3.07%까지 솟구친 것이 이날 미국 주요 자산시장을 뒤흔들었다.

이에 미국 주요 금융회사나 전문가는 이같은 미국 상황 급변이 신흥국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도 신흥국이다.

미국 뮤추얼펀드 회사인 뱅가드그룹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 및 그로인한 달러 절상은 신흥국 통화 및 시장에 불안감을 안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2%로 다가가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신흥국 중 하나인 러시아 증시는 지난밤 1.97%나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10엔선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증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 즉 VIX 지수도 14.7%나 폭등하면서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16일 한국의 투자자들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동향을 잘 살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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