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 3.11%로 더 오른 것은 한국증시에도 경계 요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7일(미국시각) 미국증시 3대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이것이 18일 한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다우존스 지수는 0.22%, S&P500 지수는 0.09%, 나스닥 지수는 0.21% 각각 떨어졌다. 유가 급등에 따라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1%나 올라준 것이 미국증시를 지탱한 점을 감안하면 다른 섹터의 하락 체감은 더 클 수 있는 하루였다.

지난 밤 미국증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잘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고 발언 한 것이 악재였다. 이는 한국증시에도 굿 뉴스는 아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서 미국-중국 간 2차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발언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에 의한 파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진단도 일부서 나오고 있다.

지난 밤 미국증시에서는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벌인 것도 악재였다. 주가와 채권가격이 동시에 강세를 보일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11%로 전날의 3.10%보다 더 치솟았다. 이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가능성을 유발시킬 수 있는 흐름이다. 또한 미국 금리 상승 가속화 우려는 한국 등 신흥시장 자금 이탈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증시에도 긍정적인 대목은 아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꺾인 것도 한국증시엔 경계 요인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38% 하락한 가운데 최근 RBC 등 여러 기관으로부터 긍정 평가를 받았던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가 3.19%나 급락한 것은 반도체 비중이 큰 한국증시에도 달갑지 않은 뉴스다. 게다가 지난 밤 미국증시 정규장 마감후 실적을 내놓은 반도체 장비업체 AMAT의 경우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꺾인 것도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미국증시 반도체 섹터에서 장 초반부터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이 이목을 끌었다. 이것이 18일 한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밤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리비아식 핵폐기원칙은 적용하지 않는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을 위해 많은 것을 보장하겠다”면서 연일 북한 달래기에 나선 것은 한국증시에 나쁘지 않은 이슈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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