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유가는 차익매물에 하락 vs 북해산 유가는 장중 80달러 돌파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2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엇갈렸다. 미국산 유가는 하락했고 북해산 유가는 올랐다. 미국산 유가는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에 떨어졌고 북해산 유가는 베네수엘라 불안에 장중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2.13 달러로 0.15% 하락했다.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이 WTI 하락 원인이었다. 또한 최근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 타결로 중국이 미국의 원유 수입을 늘리기로 한 가운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중국 간 관계가 다소 멀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미국산 유가가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47 달러로 0.32%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80달러 선 위로 치솟기도 했다.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불안이 커진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이날 그간 원유감산을 주도했던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관련해 “6월 회원국 회의에선 원유 감산 합의 내용 완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미국산 유가 하락, 브렌트유 상승폭 반납 등을 유발시켰다.

이날 미국산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미국증시 내 주요 정유주의 주가는 대부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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