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노래방, 무인 빵 가게, 무인 호텔 등 무인화 영역 급속도로 확장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무인점포’가 중국을 휩쓸고 있다. 무인 시스템 개발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무인서비스 적용 영역도 급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일본 신문이 중국의 이 같은 실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할 정도다.

26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은 “전날 일본 매체인 일본경제신문이 중국에서 무인수납 등 ‘무인’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는 내용을 실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요식업 기업들은 무인 식당, 무인 빵집을 개설하려는 중이고 호텔과 노래방에서도 무인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4년 후 무인 시장규모는 16조 엔(157조 8272억 원)을 초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일손이 딸려 시달리고 있는데, 중국은 모바일 지불을 기초로 인건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5일 일본경제신문은 “져장성(浙江省) 항저우시(杭州市)의 사무실 집결구역에 위치한 중식 패스트푸드 음식점은 사무실 직원들로 가득했다”면서 “가게 안에는 서빙 직원이 한 명도 없었고 고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했으며, 5분이 지난 뒤 40개의 찬장이 진열된 곳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어 “휴대폰으로 클릭하면 찬장 문이 열리고 주문한 음식을 꺼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본경제신문은 “이 음식점은 알리바바 소속의 요식업 신식판매모드인 알리커우베이(阿里口碑)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한다”면서 “고객이 즈푸바오(支付宝)로 음식점의 QR코드를 인식하면 주문에서 지불, 수령까지 모두 휴대폰으로 조작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일본경제신문은 “무인 시스템 도입 후 가게 안의 직원은 13명에서 6명으로 줄었고, 1년의 인건비는 60만 위안(1억 142만 원)에서 30만 위안(5071만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효율을 제고하자 고객이 가게 안에서 머무는 시간도 줄어들었고 매출은 원래 대비 40%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원래는 점심만 되면 가게 밖까지 긴 줄을 섰었는데 현재는 줄을 설 필요가 없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알리커우베이는 이 음식점에서 거둔 성과를 기초로 4월부터 기타 산업에 확장시켰다. 져쟝성 고속도로 서비스 구역에 2개의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개설했고 베이징, 상하이, 선전에 주방만 있고 직원이 없는 빵집, 디저트 가게, 샤브샤브 가게도 개설할 계획이다. 알리커우베이의 한 책임자는 “지역별 산업과 지역의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고 무인점을 한층 더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17년부터 ‘무인점’ 개발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스타트업 기업 위주였는데 현재는 전자상거래 거두기업들까지 앞다퉈 이 영역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편이점, 의류점 등 소매상들도 너도나도 대도시에서 무인점을 개설하고 있고 무인노래방은 3만여 곳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무인화 대상도 아주 광범해졌다. 저쟝성 항저우시에 로봇 밀크티 가게가 오픈했는데 밀크티 한 컵의 판매가는 10위안(1690 원) 안팎으로 점원이 있는 밀크티 가게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스촨성(四川省) 청두시(成都市)에는 카운터가 없는 호텔도 정식으로 오픈했다. 예약시 주민등록증 사진만 업로드하면 호텔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안면인식을 한 후 체크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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