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해소 빌미로 증산 추진...불확실성 확대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최근 사우디가 이끄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 등이 원유 증산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고유가 전망 또한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미국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원유시장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최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간 감산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원유 공급 부족이 일어날 정도로 원유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등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특히 선진국 클럽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의 경우 지난 5년 평균보다 재고량이 2000만 배럴 줄어들면서 공급과잉 해소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원유 감산 요건 완화 등을 놓고 사우디와 러시아의 밀약설이 나도는 등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

외신들은 “산유국들은 2017년 1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180만 배럴 감축하는 데 합의했고 이를 잘 잘 지킨 결과 원유 공급과잉상태가 해소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와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 등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가 최근 사우디와 러시아의 증산 논의가 부각되면서 유가가 급락상태로 전환됐다”고 전하고 있다.

원유시장 일각에서는 "사우디 등이 원유증산 논의를 위해 실무협상팀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OPEC 정례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중하순까지는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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