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내 정유주들의 주가도 하락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9일(미국시각)에도 국제 유가 급락세가 이어졌다. 러시아-사우디 등이 원유증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쇼크가 이어졌다. 달러 초강세 흐름이 지속된 것도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73 달러로 1.70% 더 떨어졌다. 지난주 금요일 4% 폭락에 이은 것이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이탈리아발 금융위기 위협 가중 속에 유로 대비 달러의 가치가 0.8%나 급절상 된 것이 유가 하락 요인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는 달러 표시로 거래된다. 달러가치가 절상되면 원유 수요자들의 매입 여력을 위축시킨다.

또한 이날에도 최근 불거진 러시아 및 사우디의 원유 증산 우려가 지속됐다. 이들 대형 산유국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베네수엘라 경제 위기 등으로 이들 나라의 원유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 등을 빌미로, 그리고 유가가 오를만큼 올랐다는 이유를 빌미로, 아울러 그간 감산으로 글로벌 원유 재고량이 줄었다는 이유로 6월 열릴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 때 원유 일부 증산 문제를 논의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유가 추락 지속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에너지 섹터의 하락도 이어졌다. 로얄더치쉘(-1.25%) 쉐브론(-0.65%) 엑손모빌(-0.37%) 등 주요 정유주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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